<Adam Gibbs의 작품>
致橡樹
(상수리 나무에게)
我如果愛你 내가 만약 당신을 사랑한다면
絶不像攀援的凌霄花 절대로 붙잡고 오르는 능소화 같지는 않을 겁니다
借你的高枝炫耀自己 당신의 고귀한 가지를 빌려 자신을 빛내는...
我如果愛你 내가 만약 당신을 사랑한다면
絶不學癡情的鳥兒 절대 사랑에 눈먼 새를 배우지 않을 겁니다
爲綠蔭重複單調的歌曲 나무 그늘에서 중복되는 단조로운 노래를 부르는...
也止像泉源 또 샘처럼 멈추지 않고
常年送來清涼的慰藉 일년 내내 청량한 위안을 보내겠어요
也不止像險峰 또 험한 봉우리 정도에 멈추지 않겠어요
增加你的高度 당신의 우뚝함을 높이고
襯托你的威儀 당신의 위의를 돋보이게 하겠어요.
甚至日光 햇빛보다 더하게
甚至春雨 봄비보다 더하게
不 這些都還不夠 아니야 이런 것 모두 있어도 여전히 모자라네我必須是你近傍的一株木棉 나는 반드시 당신 근처의 한 그루 목면이 되겠어요
做爲樹的形象和你站在一起 나무의 모양마저 당신이 서있는 것과 같도록 할거예요
根 緊握在地下 뿌리, 땅바닥을 움켜쥐고
葉 相觸在雲裏 잎, 구름 속에서 서로 닿아
毎一陣風過 한바탕 바람이 지날 때마다
我們都互相致意 우리는 서로 인사를 보내죠
但沒有人 단 사람이 없을 뿐이죠
聽懂我們的言語 우리의 말을 알아듣는...
你有你的銅枝鐵幹 당신은 구리 가지와 철 줄기를 가지고 있어요
像刀 像劍 칼같고 검같고
也像戟 창같기도 하죠
我有我的紅碩花朶 나는 나의 붉고 큰 꽃이 있어요
像沈重的嘆息 깊고 무거운 탄식 같죠
又像英勇的火炬 또 밝게 타는 횃불같아요
我們分擔寒潮 風雷 霹靂 우리들은 찬바람 벼락 천둥을 함께 나누고
我們共享霧靄 流嵐 虹霓 우리들은 안개와 흐르는 남기와 무지개를 함께 누리죠
彷彿永遠分離 영원한 이별 같기도 하지만
卻又終身相依 한편으로 평생 서로 의지합니다
這才是偉大的愛情 이것이 바로 위대한 바로 위대한 애정이겠죠
堅貞就在這裏 굳은 지조도 바로 이 속에 있죠
不僅愛你偉岸的身驅 당신의 위엄있는 몸을 사랑할 뿐 아니라
也愛你堅持的位置 脚下的土地 당신의 굳건한 위치와 발 아래 대지도 사랑하는 겁니다
~* 서정(舒婷, 1952~ ) *~
* 서정
중국의 현대 여류시인.
복건성(福建省) 출신이다.
위의 詩에서 '남기(嵐氣)'란... 해 질 무렵에 멀리 보이는 푸르스름하고 흐릿한
안개 같은 기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