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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그리고 돈이란...

아라홍련 2013. 9. 13. 04:09

 

        *  이런 게 바로 권력(權力)!...

                                

         

                                 <3일 전, 선물로 북적이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어제(9월 1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 

 

     

          *  그리고 돈이란...

                               

          

                        <10월 10일, 내한공연을 갖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캐나다의 세계적인 팝스타 Justin Bieber(19) 내한공연의 VIP패키지 티켓판매가 종료됐다.

        한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저스틴 비버 내한 공연 VIP석 티켓 가격

        화제이다.  

        가장 비싼 티켓은 145만원짜리 '저스틴 비버 미트 & 그리트 익스피리언스'...

        모두 10장이 팔렸다.

        그 다음 가격인 '보이프렌드 VIP 패키지'(40만원), '애즈 롱 애즈 유 러브 미 VIP 패키지'

        (45만원), '뷰티 앤드 어 비트 VIP 패키지'(30만원)은 140장이 팔렸다고 주최측이 밝혔다.

        외국 스타의 내한 공연 티켓 최고 가격으로 기록을 찍은 셈이다.

        이를 제외한 1만 석의 가격은 9만 9000원~13만 2000원 선이다.

        전체로 따지자면 실로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이런 VIP 티켓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건 바로 이들 때문이다.
  

                              

        

 

 

            우리나라엔 300억원 이상을 가진 초고액 자산가가 모두 1,385명이 있는 것으로

            9월 11일 밝혀졌다.

            금융투자업계와 국제자산정보회사인 웰스-X '2012-2013 세계 최고 자산보고서'

            (World Ultra Wealth Report)에 따르면 2013년 현재 한국의 3천만달러 이상 고액 자산가는

            총 1천385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초고액 자산가들이 보유한 재산 규모는 무려 2천900억 달러...

            한화로는 315조 850억 원이나 된다.

          

            한국의 특성상, 이런 경제 구조는 잘못된 것이다.

            민초들의 삶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엔 너무 많이 존재한다.

            이런 사회는 결코 건강하고 좋은 사회가 아니다. 

            중산층이 가장 많고, 경제 하위층과 최상위층이 얼추 비슷해야 바람직한 사회이다.

            한데 우리나라 중산층의 삶은 거의 붕괴 직전이고, 최하위층이 가장 많이 존재한다. 

            한국사회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혼란스러운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에게 저스틴 비버의 공연 티켓값 145만원은 그냥 껌값이다. 

            그러나 저들이 영혼의 양식인 은 과연 제대로 사 볼지 문득 궁금해진다.

            어쩌면 외국 스타의 공연은 수십 만원, 수백 만원을 해도 기꺼이 티켓을 구입하지만,

            만 몇 천원짜리 책은 비싸다고 안 사볼지도 모른다. 

            건강한 인생관으로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고, 자신의 숙제를 잘하려면 좋은 책이나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그 사실을 알고 있을지나 모르겠다.

 

                           

      

                 <분양가 80억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판교 산운 아펠바움> 

       

 

 

            그들은 이런 집에서 산다.

            서울에서 일반 아파트의 8채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보다 행복할까?...

            물론, 돈은 없는 사람보다 있는 사람이 훨씬 행복도가 높다.

            이는 통계에서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돈을 가지게 되면, 그땐 얘기가 달라진다. 

            돈 이외의 다른 것들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인생관... 가치관... 행복관이 왜곡되고, 자아정체감이 흔들리며, 삶의 무료함 때문에

            지나친 쾌락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간다.     

            권력과 돈을 많이 소유한 사회지도층 중에 약물중독과 도박중독, 알콜중독, 쇼핑중독,

            섹스중독으로 문란한 생활을 하는 이들이 꽤 있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요즘 가끔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걱정이 된다.

            인생관이나 Identity가 정립되지 않은 사람들은 저들과 자신을 비교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 의기소침해지거나, 또는 자신의 삶을 비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잊으면 안 된다!

            神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다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신은 공평하다...

            하늘은 많은 것을 준 사람들에게,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한다.

            그 대가에 응하지 않을 때, 신은 엄중한 책임을 묻는다.    

            수천 년 전에도 그랬고, 수백 년 전에도 그랬고, 지금 이 시대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하늘의 법칙이다.

            이는 세계의 역사(歷史)가 증명한다.

            인간이 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할 때, 불행은 시작된다.

 

            재벌들은 최하 300살은 살아야 하지만, 그런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최고 권력자는 최소한 200살 넘게 살아야 하지만, 그런 사람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이나 민초나 똑같다.

            산다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숙제를 해나가는 것이다.

            나는 오래전, 학교에서 강의할 때 가끔 '로터리 클럽'에 초대돼 조찬 특강을 하곤 했다.

            그때 CEO나 돈 많은 사람들을 접하며, 이런 사실을 비교적 일찍 깨달았다.

            그들의 삶이나 우리의 삶이나 별반 다를 바 없이 똑같다는 것을...

            돈이 많은 것 대신 복잡한 가족사, 교만함, 자만심, 왜곡된 인생관, 황금 만능주의,

            배금주의(拜金主義), 왜곡된 여성상 등이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내가 이런 사실을 일찍 깨닫게 된 건, 대단한 행운이었다.

            많이 가진 자들은 가진만큼 노블레스 오블레주(Noblesse Oblige)를 행해야 그나마

            평탄하게 인생을 마무리 지을 수가 있다.  

            돈이 많건 적건... 누구에게나 삶은 고해(苦海)이다.       

 

             어제 라디오에서 한 마리에 20만원, 10마리에 200만원 하는 선물용 굴비가 백화점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20만원짜리 굴비 맛은 대체 어떤 맛일까?...

             하루에 두끼 식사를 하고, 이마저도 챙겨먹기 바쁜 나는 짐작하기가 힘들다.

             고래의 현자(賢者)로부터 현대의 의사들까지 비싸고 맜있고 감미로운 음식은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가르쳤다.   

             이는 현대 의학(醫學)이 증명한다.  

             맛있는 음식에 탐닉하지 않고, 쾌락을 추구하지 않으며, 진솔한 마음으로 사는 것...

             그게 가장 행복한 삶이다.

             이 간단한 진리를 깨닫지도 못하고, 또 실행하며 살기도 힘들어 인간이 고뇌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깊이 있게 인생을 들여다 보면...

             사는 건 누구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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