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은 위험한 것일까?
어떤 소행성들은 위험하긴 하지만 이들 위험한 소행성이 미구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과거의 대규모 멸종 사건들이 소행성 충돌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인류는 언젠가
지구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지 모를 이들 소행성을 부단히 찾고, 이를 목록화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NASA의 APOD(오늘의 천체사진)가 어제(현지시간 8월 12일) 공개한 소행성 지도는,
지금까지 알려진 1천 개가 넘는 지구위협천체(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s, PHAs)들의
공전궤도를 표시한 것이다.
여기에 기록된 바위나 얼음 덩어리들은 직경 140미터 이상이며, 지구로부터 7백 50만 km 거리
(지구와 달 거리의 20배 이내 범위)를 통과하는 천체들이다.
비록 여기에 기록된 모든 천체가 향후 100년 이내에 지구와 충돌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모든
지구위협 천체들이 다 발견된 것은 아니다.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공전체(公轉體)들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만약 이런 크기의 소행성들이 지구와 충돌하게 되면, 매우 위험한 쓰나미를 발생시킬 수 있다.
물론 이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암석이나 얼음 덩어리들은 매일 지구와 충돌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들은 위험하지 않다.
때때로 매우 인상적인 불덩이나 유성 현상을 만들어낼 뿐이다.
그렇다면 향후 지구를 위협할만한 소행성 숫자는 얼마나 될까?
어제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제작해 공개한 소행성 지도를 보면, 약 1400개에 이르는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가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 소행성은 140m 크기에 지구 750만 km 내를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할리우드 SF영화의 소재가 될 만큼 유행한 소행성으로 인한 '지구 종말'의
시나리오는 공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올해 초에는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으로 10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이 운석의 크기는 약 16.8m로 측정됐다.
NASA 측은 '네오캠 미션'(NEOCam space mission)을 통해 지구에 잠재적 위험을 주는
소행성을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인간이 탐사 가능한 소행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네오캠 미션'의 수석 조사관인 '에이미 마인츠' 박사는 "수많은 소행성의 움직임을 꾸준히
관측해 파악 중에 있다" 면서 "적어도 향후 100년 이내에는 이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