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해안의 핑크빛 석양이 아름다운 바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바다 위로 돌고래와 범고래가 께 날아오른다.
먼저 500kg 정도 되는 돌고래 한 마리가 물 위로 뛰어오르자, 그 뒤를 이어 8톤 정도 되는
범고래 한 마리가 똑같이 5m 까지 치솟는다.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신기하고 감동적인 장면이다.
세계 정상의 영국 야생동물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스완( Christopher Swann)이 포착에
성공한 희귀한 장면이다.
놀란 돌고래가 거품을 일으키며 물 속 깊이 잠수하자 범고래가 바로 뒤따라 잠수한다.
돌고래는 3m 정도 잠수하지만, 범고래는 더 깊이 잠수가 가능하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잠시 후, 물 위로 치솟은 범고래가 기어코 돌고래를 잡아 입에 물고 나타났다.
그렇다...
이제 이해가 가는가?
고래가 고래를 사냥했다!
맨 위에서 본 아름다운 사진은 결코 감동적인 장면이 아니다.
허공과 물속에서 쫓는 자와 쫓기는 자...
포식자와 먹이동물의 목숨을 건 필사적인 레이스였다.
범고래(killer whale,Orca)가 병코 돌고래(bottlenose dolphin)를 사냥하는 충격적인 장면이다.
사진 작가 크리스토퍼 스완 (Christopher Swann)이 보트를 타고 무려 2시간 동안 추격해
촬영에 성공한 작품이다.
바다에서 고래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병코 돌고래가 범고래 앞에서는 마치 장난감처럼 보인다.
크리스토퍼 스완의 말에 의하면, 이 돌고래는 범고래에게 무려 2시간 동안 쫓기다가 결국
범고래에게 잡아먹혔다고 한다.
이는 사진작가가 보트를 타고 목숨을 건 채 2시간 동안 고래들을 뒤쫓았다는 뜻이다.
달리는 보트 안에서 어떻게 이런 선명한 사진을 찍었는지 촬영기술에 감탄할 뿐이다.
그래서 이 사진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실렸다.
'크리스토퍼 스완'의 세계적인 명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순간이다.
다시 한 번 범고래가 돌고래를 사냥하는 장면들을 살펴보자...
'스완'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사진 속 돌고래는 한 무리에 속해 있었는데, 어느 순간
따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고 한다.
이 돌고래가 희생의 제물이 됐을 동안, 다른 돌고래들은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다.
당시 물 속에는 여러 마리의 범고래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한데, 사냥을 한 것은 한 마리 뿐이었다.
다른 범고래들은 물 속에서 주위를 맴돌거나, 꼬리를 사용해 돌고래를 기절시켜려고만
했다.
이는 당시 범고래 무리가 아직 어린 새끼에게 사냥법을 가르치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일명 킬러(killer, 사냥꾼)로 불리는 범고래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동종인 돌고래는
물론 포악하기로 이름난 상어까지도 사냥하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다.
다 자란 수컷은 몸길이 8m, 몸무게 8톤에 달한다.
또 이들은 바다에서 최고 시속 50km 정도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다.
범고래는 그동안 '바다의 무법자'로 알려진 백상아리도 사냥해 별미로 상어 간만 빼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엽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