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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오로라((Reflected Aurora Over Alaska )

아라홍련 2013. 7. 22. 03:03

 

 

 

 

 

     어떤 오로라(Aurora)들은 카메라에서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서브비주얼(subvisual)이라 불리는 이러한 오로라들은 너무나 희미해서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오로라는 육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붉은색 오로라는 오직 20초 이상의 카메라 노출을 통해서만 그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사람의 눈은 오직 초단위의 빛의 파편만을 축적할 수 있는 반면, 카메라 셔터는 훨씬 오랫동안의

     노출을 통해 빛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부분까지 포착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사진은 2012년 가을, 알라스카 앵커리지 근처에서 촬영됐다.

     이 사진을 촬영할 때, 카메라는 수련잎이 수면을 덮고 있는 호수에 비친 초록색과 붉은색 오로라,

     보석처럼 박힌 형형한 별빛 모두를 잡아냈다. 
     또 하늘 높이 플레아데스 성단(Pleiades star cluster)을 포함한 수많은 별들이 보이고, 사진

     우측에는 구름 바로 위 지평선 근처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목성(木星, Jupiter)이 보인다. 

     목성은 태양으로부터 다섯 번째에 위치하는 행성이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기 때문에 지상의 '길잡이 별(guiding star) 역할을 한다.

     목성 표면의 대기는 메탄가스와 암모니아 가스로 되어 있다.   

 

     로라는 태양으로부터 발생된 하전입자들이 지구의 자기장에 충돌하여 이로부터 발생한

     광자와 전자들이 지구 극지방 근처의 공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붉은 색과 초록색의 오로라는 일반적으로 들뜬 산소 원자에 의해 발생한다.

     이때 보이는 붉은색 복사는 주로 높은 고도에서 발생한다. 

     사진 속에 붉은색 오로라가 초록색 오로라 위에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오로라는 다양한 모습과 색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라스카의 호수와... 수련(睡蓮)과... 붉은색 오로라초록색 오로라... 목성...

     플레아데스 성단... 수많은 들... 그리고 '구름'의 환상적인 조합...!

     이 사진 자체가 장엄한 예술작품이다.

     어떤 인공적인 장치로도 조작하거나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품이다.

 

     한데, 이상한 일 아닌가?...

     남태평양의 원주민들도, 러시아의 원주민들도, 북반구에 거주하는 원주민들도, 알라스카의 

     원주민들도... 이들은 하나같이 오로라를 자신들 조상의 '영혼이 춤추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지역이 완전히 다른, 거리가 멀리 떨어진 각각 다른 원주민들의 전설이 하나같이 일치한다.

     정말 신기한 일 아닌가.

  

     이 사진은 2013년 2월, NASA의  APOD(오늘의 천체사진)에서 공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