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APOD(오늘의 천체사진)가 공개한 이 사진은 별이 폭발한 후 남은 잔해(殘骸)를 찍은
사진이다.
게 성운(Crab Nebula)이라 불리는 이 성운은 1054년에 초신성(超新星)의 폭발의 결과로 생긴
성운이다.
초신성이란... 보통 신성(新星)보다 1만 배 이상의 빛을 내는 밝은 신성을 뜻한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라!
신비로운 필라멘트로 가득차 있는 것이 보인다.
이 필라멘트들은 엄청나게 크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초신성으로부터 방출되어 원래 초신성에
약간 못 미치는 질량과, 일반적인 폭발에서 기대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가속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사진은 허블 우주 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 촬영한 것이다.
과학적인 목적에 의하여 특정 색깔로 채색해 놓았다.
때문에 성운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고, 가없이 신비롭고 아름답게 보인다.
게 성운(星雲)은 우주에 10광년에 걸쳐 뻗어 있다.
이 성운의 정 중앙에는 펄사(pulsar)가 놓여 있다.
펄사(pulsar)란... 엄청난 속도로 자전하고 있는 '깜박이 별'을 말한다.
매우 빨리 회전하면서 전파를 내 규칙적으로 깜박이는 우주등대이다.
게 성운 펄사(pulsar)는 0.033초마다 밝게 빛난다.
우리 태양과 비슷한 질량을 가지고 있지만, 그 크기는 작은 도시 정도에 해당하는 중성자 별
(neutron star)이다.
중성자는 양성자(陽性子, proton)와 함께 원자를 구성하고 있는 기본 입자이다.
1967년, 게 성운에서 깜박이 별을 찾아낸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천문학자들도 맨 처음엔
외계인이 지구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착각했을 정도로 '펄사'는 규칙적으로 깜박인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펄사는 1초에 30번을 자전하고 있다.
둘째, 펄사가 내는 빛은 자기장을 따라 움직이는 전자들에 의하여 방출되는 싱크로트론
복사로서 양 자극 방향으로만 방출된다.
셋째, 자전축과 자기장축이 서로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극 방향이 지구를 향할 때만 펄사가 빛난다.
허블 우주 망원경(HST)이 찍은 위의 사진을 보면, 게 성운의 중심부가 펄사로부터 공급되는
에너지로 인해 격렬하게 변화하고 있는 게 보인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휴이시(Antony Hewish) 박사는 '펄사'를 찾아낸 업적으로 197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 어쩌면 날 천문학도로 아는 사람들이 생길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