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쌍의 은하가 만든 ‘장미꽃’ 사진
마치 활짝 핀 장미꽃 한 송이 같지 않은가?...
하지만 이는 별들이 모여 형성한 은하(銀河)의 사진이다.
우주의 신비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2년 전, 허블 우주망원경 배치 21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장미꽃' 은하 사진은 겉보기에는 신비하고 환상적이기만 하다.
하지만 실상은 서로 다른 두 은하가 중력장(重力場)에 이끌려 왜곡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그 뒤에 있는 장미꽃 모양의 성운은 우리 은하계(銀河界)가 아닌, 지구에서
약 3억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은하이다.
이 은하는 UGC 1810이라고 명명된 나선 은하가 10만 광년 떨어진 UGC 1813이라는
막대 은하를 끌어당기는 중력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됐다.
상호작용하는 은하는 특이해 보이지만, 우주에서는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Arp 273이라고도 불리는 이 은하는 사실 우리 은하계와 안드로메다 은하의 먼 미래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 은하에서 약 2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 역시, 천천히 지금 우리
은하로 접근해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