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 년의 전환점인 6월이 시작됐습니다.
문자가 없는 인디언들은 사계절의 민감한 변화를 주시해 풍경의 변화나
마음의 움직임을 주제로 그 달의 명칭을 정했지요.
각 부족들이 각각 그 달의 명칭을 정한 것을 보면, 그들이 마음의 움직임을
얼마나 예민하게 살폈으며, 또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자연과 기후의 변화에
대해서도 얼마나 친밀하게 반응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각 달의 이름을 표현한 것을 보면 몇 월, 몇 월... 하고 단순히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대지의 혼이 느껴집니다.
그럼 인디언들이 6월은 어떻게 불렀는지 한번 살펴 볼까요?
* 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 (웨니바고 族)
* 산딸기가 익어가는 달 (아니시나베 族, 유트 族)
* 더위가 시작되는 달 (풍카 族, 북부 아라파호 族)
* 전화점에 선 달(주니 族)
* 나뭇잎이 짙어지는 달 (테와 푸에블로 族)
* 황소가 짝짓기하는 달 (오마하 族)
* 옥수수 밭에 흙 돋우는 달 (앨콘퀸 族)
*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 (체로키 族)
* 옥수수 모양이 뚜렷해지는 달 (동부 체로키 族)
* 곡식이 익어가는 달 (모호크 族)
* 잎사귀가 다 자란 달 (아니시보인 族)
* 거북의 달 (포타와토미 族)
* 물고기가 쉽게 상하는 달 (위시람 族)
* 수다 떠는 달 (푸트힐 마이두 族)
* 새끼 손가락 달 (클라마트 族)
* 괭이질하는 달 (아베나키 族)
표현이 아주 절묘하지요?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군요.^^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하늘을 두려워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았던 오래전 순박한 영혼의 인디언들 모습이 떠오르네요.
6월은 일 년의 꼭 절반인 시점...주니 族의 표현처럼 '전환점에 서는 달'입니다.
6월은 그동안 일 년의 절반을 살아왔던 시간들을 돌아보고, 또 앞으로
그 절반인 반년을 어떻게 알차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김시연 작가를 사랑하고, 블로그를 아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늘 잊지 않고 같은 시간에 블로그를 방문해 작가를 격려하고 성원해주는
외국에 계신 독자분들...
당신을 통해 '시절인연(時節因緣)'의 참뜻을 깨닫고,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그동안 마음 속으로 늘 잊지 않고 기도해 주셨으리라 믿어요.
앞으로도 변함없는 당신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한시도 독자 여러분의 사랑을 잊은 적이 없어요.
제가 힘들어 하면서도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올리는 건, 오로지 김시연
작가를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서입니다.
제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은 얼굴도 모르는 내 친구들...
이몽(異夢)을 사랑하는 독자들...
그리고 외국에 계신 특별한 독자분들입니다.
제가 왜 열심히 공부하고, 더 치열하게 좋은 글을 많이 써야 하는지
김시연 작가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준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늘 제가 표현하듯, 제 등 뒤에 따뜻한 손을 얹어놓고 격려하고 성원하는느낌을 전 영혼과 파동으로 느낄 수가 있어요.
그래서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더 치열하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맡은 바 사명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변함없는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6월은 당신이 더 평안하고... 더 즐겁고... 자신을 더 발전시키는 보람된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행복한 6월 맞이하세요.^^
김시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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