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어쩌면 좋아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방문해 내 블로그를 지켜주는군요.
어떻게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늘 같은 시간에 정확히 블로그를 방문할 수 있죠?
당신의 변함없는 방문을 지켜보며, 저... 눈물 짓곤 해요.
외국독자들이 매일 꿋꿋이 출석해, 차마 블로그를 비공개로 바꾸지 못하고 있어요.
어쩌면 좋아요.
어제는, 불과 몇 시간 전인 밤 11시가 훨씬 넘을 때까지 Daum 포털사이트에
멜을 일곱 번이나 보냈어요.
다른 포털사이트에도 하루에 수십 번씩 전화하고, 멜 보내고 그래요.
매일 포털사이트에 전화하고 멜 보내고... 그 아까운 시간들을 이런 일로
보내고 있어요.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이몽 김시연 작가의 이상한 인기'라는 제목의 글은, 다음 블로그에서 이미 삭제를
했음에도 아직도 계속 Naver 블로그에 나오네요.
어쩐 일인지 포털 사이트 Daum에 그대로 자료가 남아있어서 Naver의 로봇이
계속 자료를 수집해서 그렇대요.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이 아니라, 다음 블로그에 올린 글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블로그에 노출된 글 몇 줄이 자칫 사람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어, 그걸 지우려고
하루종일 그렇게 노력을 했었는데도 아직껏 지워지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검색이나 외부수집이 되지 않도록 모두 검색 비허용으로
돼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작업도 예상 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Daum 과 Naver 양쪽에 블로그를 만들었으니, 시간 또한 갑절이 걸리는 셈이지요.
이 작업도 상당히 피로감을 주네요.
분명 모두 검색 비허용으로 되어 있음에도, Naver 로봇이 Daum에서 무단으로 블로그
글들을 마구 수집해, 다음 블로그에 올린 글들이 검색되고 있는 게 아마도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듯 싶어요.
심리적으로 매우 피곤한 일이에요.
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요.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일에 열중하고, 마음문을 열고 매일 독자들 곁에 다가가고 싶어요.
잘 견뎌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기다려줘요.
당신의 변함없는 사랑... 정성... 기도... 의리...
저 잊지 않을 거예요.
우리의 인연자석(因緣磁石)... 소중하게 간직할게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당신께 감사드려요.
김시연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