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晉陵陸丞早春遊望
(진릉 육승의 조춘유망에 화답하며)
獨有宦遊人 홀로 벼슬살이 떠도는 사람
偏驚物候新 계절 변화의 새로움에 문득 놀라네.
雲霞出海曙 구름과 노을 새벽 바다에서 일어나고
梅柳渡江春 매화와 버들 강을 넘고 있는 봄
淑氣催黃鳥 온화한 기운 꾀꼬리를 재촉하고
晴光轉綠蘋 맑은 햇살 개구리밥 위에서 파랗게 구르는데
忽聞歌古調 갑자기 들려오는 노래는 옛 곡조
歸思欲霑巾 돌아갈 생각나니 수건을 적시고 싶네.
~* 두심언(杜審言) *~
* 두심언(杜審言, 648~708)
두심언'은 당나라 초기의 시인이다.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두보(杜甫)의 조부이다.
이들은 진나라 명장 두예(杜預)의 후손들이다.
'두심언'은 670년에 진사 급제를 했고, 국자감의 주부를 역임했다.
젊어서부터 문명(文名)을 떨쳐, 소미도(蘇味道), 이교(李嶠), 최융(崔融) 등과
함께 '문장사우(文章四友)'로 불렸다.두보의 천재적인 시심과 문장은 조부인 '두심언'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가 지어진 689년에는, 현 강소성 지역인 강음(江陰) 현에서 벼슬을
하고 있었으므로, 이 詩는 그때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제목에서 진릉(晉陵)이란... 현 강소성의 상주시(常州市)를 말하고,
육승(陸丞)이란... 육씨 성을 가진 '현령의 보좌'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