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년(철종 13년), 왕은 이의익(李義翊) 일행을 연행사(燕行使)로 북경에 파견했다.
매년 동짓달에 중국으로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해서 동지사(冬至使)라고도 부른다.
조선 전기에는 명나라에 보내는 사신을 조천사(朝天使)라고 했다.
조선 후기에는 청나라의 도읍인 "연경(燕京,지금의 북경)에 간 사신"이란 의미로
'연행사'라고 불렀다.
이 사진은 다음 해인 1863년(철종14년) 1월29일(양력 3월 18일) 북경 주재 러시아
공사관인 아라사관(俄羅斯館)을 구경갔던 연행사 일행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1840년, 사진이 등장한 지 23년 만의 일이다.
철종은 1862년 음력 10월 21일, 이의익을 정사(正使)로, 박명홍과 오상준, 이항억 등이
포함된 조선의 진하겸동지사은사(進賀兼冬至謝恩使)를 북경에 파견했다.
이들은 압록강을 건너 구련성과 양산성, 상룡산을 지나 책문(冊門) 등을 거쳐 두달 만에
새해가 되기 전, 북경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음 해인 1863년 1월 28일, 아라사관을 구경하러 갔다가 이 사진을 찍었다.
연행사 일행은 그해 4월, 한양으로 돌아왔으나 이 사진은 가져오지 못했다.
러시아 사진가가 그대로 갖고 있던 것을, 당시 베이징에서 의료 선교활동을 하고 있던
한 영국인이 동지사 일행 사진을 수집해 영국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1892년 이 사진들을 런던교회에 기증했다.
현재, 런던대 동양 및 아프리카 연구학교(SOAS)가 위탁 보관 중이다.
<19세기 사용되었던 텐트용 카메라 옵스트라, 독일 뮌헨시립박물관>
<연행사 기행문인 "연행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