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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

아라홍련 2012. 10. 17. 00:36

 

난 연예인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아니, 부러워 한 적이 없다. 

치열한 삶을 살아내는 연예인을 오래 전부터 보아온 나는, 입맛대로 마음대로

재단한 스타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나 환상, 추앙이란게 애시당초 없다.

허나  다이어트에 목숨을 건 젊은 연예인들의 움푹 패인 쇄골은 정말 부럽다.

생각해보니 내가 남을 부러워하는 유일한게 어쩌면 쇄골인지도 모르겠다.

정체성이 뚜렷한 내가 쇄골에 집착한다는 사실이 때론 스스로도 놀라울 지경이다.   

 

보는 이들마다 여성의 섹시함을 추구하는 곳이 각각 다르겠지만, 난 단연코 쇄골이다.

깊숙이 패인 쇄골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리 이뻐도 흡족하지 않다.

쇄골 언저리가 깊숙이 패이지 않았다는 것은 쓸데없는 지방을 많이 달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미인의 중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쇄골이다.

이런 쇄골을 갖기 위해서는 다이어트는 필수요, 쇄골에 집중적인 운동을 해야만 한다.

 

대체 어디서 이런 집착이 생겼을까?

생각해보니 오래전 "여자는 쇄골에 물이 담길 정도가 돼야 미인이다."라는 말을 들은

이후부터 생긴 강박증인 것 같다. 

오늘도 나는 마무리 운동으로 쇄골운동에 곡진(曲盡)한 정성을 기울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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