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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홍련 2012. 10. 11. 21:03

회원동정-

 

[수상 소식]김시연 회원 '2012 한국고전종합DB 활용사례 공모'에서 우수상 수상
이 름 : 관리자
작성일 : 2012.10.11 19:15:39

 

 

우리 협회 김시연 회원이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실시한

'2012년 한국고전DB 활용사례 공모'에서 
이몽(異夢)의 날개를 달다’ 로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김시연 회원은 지난 5월, 6년간의 준비와 집필을 통해
전 2권의 장편소설 ’이몽(異夢)’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한국방송작가협회와 3년 전부터 협약을 맺고 고전 메일링 서비스와 함께 조선왕조 실록과 승정원 일기, 일성록, 문집들, 한시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 왔습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그 결과물을 대상으로 '2012 한국고전종합DB 활용사례 공모’를 실시한 바 교육분야, 학술분야,콘텐츠분야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공모에서 수상하게 된 것입니다.



 

아래에는  이번 수상자 발표 및 심사평입니다.  또한 6년간의 노력의 결실로 출간된 장편소설 이몽(異夢)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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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한국고전종합DB 활용사례 공모” 수상작을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이번 공모에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수상작  

  ○ 최우수상(1)  - 조선 수학의 24가지 명장면으로 만든 8폭 병풍 / 이장*

  ○ 우수상(2)     - 이몽(異夢)의 날개를 달다 / 김시연    

                         - 고전번역원 원문과 이미지뷰어를 활용하여 우리 문장에 새 생명을 주는

                            서예작 품 / 신춘*

  ○ 장려상(5)     - 가르침의 그 시작 / 김민*     - 고추의 역사를 바꾸게 한 "고추이야기" 의 기초

                            데이터베이스 / 정경*     - 고고학(考古學)과 한학(漢學)의 만남 / 장유*    

                         - 시공초월 경서성독 / 서주*     - 대중과 함께 품은 고전의 향기 / 이은*

 □ 시상식 : 2012년 10월 10일(수) 11:00 한국고전번역원 2층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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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한국고전종합DB 활용사례 공모” 심사 총평


 

예년의 두 배로 늘어난 응모량에서 보듯이, 한국고전종합DB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었다. 활용사례도 단순히 ‘논문 작성’을 위한 자료 검색 수준을 넘어, 여타 학문, 창작, 일상의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은 한국고전번역원이 제공하는 한국고전종합DB가 깊고, 넓게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 의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일치된 의견으로  ‘조선 수학의 24가지 명장면으로 만든 8폭 병풍’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고전DB를 수학과 연결시킨 창의성과 더불어, 조선왕조실록 등 DB에 등재된 자료의 활용이 충실한데다, 수학과 고전의 만남이라는 파급효과까지 갖춘 훌륭한 사례였다. 우수상으로는 문학창작의 ‘밑거름’이 된 ‘이몽의 날개를 달다’와 고전에 대한 관심을 고무시킬 수 있는 ‘서예’와 DB 활용을 연결시킨 ‘고전번역원 원문과 이미지뷰어를 활용하여 우리 문장에 새 생명을 주는 서예작품’이 선정되었다. 두 응모작 모두 DB활용의 폭과 질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심사위원들은 판단했다. 장려상 모두 창의적인 충실한 사례였다.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된 ‘가르침의 그 시작’, 고추 자체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DB를 활용하여 재삼 생각하게 한 ‘고추의 역사를 바꾸게 한 「고추이야기」의 기초 데이터베이스’, 학생의 입장에서 작은 의문을 다시 큰 배움으로 연결시킨 ‘고고학과 한학의 만남’, 눈여겨보지 않았던 경서성독의 현대적 활용을 제시한 ‘시공초월 경서성독’, DB와 일상생활의 만남을 직접 재현한 ‘대중과 함께 품은 고전의 향기’ 모두 한국고전종합DB 구축의 의의를 재삼 되새기게 하는 사례였다. 선정되지 않은 사례 역시 그 충실성과 응모 부합성에서 여타 수상작과 비교하여 전혀 뒤지지 않은 점을 생각할 때, 모든 응모작에 응당한 상을 드리지 못해 아쉽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특히 퇴직 이후 지역에서 향토 연구와 관련하여 활용사례를 응모하신 분들은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고전을 ‘오늘의 일’로 되살리려는 ‘젊은이’에게 그 배움에 대한 자세로서 모범이었고, 활용면에서도 귀 기울여야 할 좋은 사례들이었다. 심사를 마무리하면서 심사위원들은 응모하신 모든 분들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한국고전번역’에 대한 임무의 막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 점을 한국고전번역원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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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운의 왕 철종의 삶과 사랑  이몽異夢(전2권)

                             ― 한 시절 만나 꽃잎처럼 스러진 서로 다른 꿈이었어라 ―

  

 

“사랑을 잃었을 때, 조선의 왕도 죽었다!”

권력보다 사랑을 원했던 남자 150년 만에 되살려낸 인간 철종의 드라마틱한 역사 『이몽』은 강화도령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비운의 왕 철종을 150년 만에 재조명한 소설이다. 권문세도가들이 장악하고 있던 조선 후기 신권 사회에서 성군이 되길 원했으나 허수아비왕으로 스러질 수밖에 없었던 철종. 이 작품은 왕으로서가 아닌 인간 이원범(철종)의 숨겨진 삶과 비극적 사랑을 통해 철종을 인간적으로 재조명하고, 잘못 인식되어 왔던 철종의 역사를 바로잡는다. 철종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한 축으로, 철종과 흥선군, 순원왕후와 조 대비, 왕을 지키려는 충신들과 권문세도가들의 서로 다른 꿈과 야망을 드라마틱하고 박진감 넘치게 펼쳐 보인다. 작가가 6년간 온전히 집필에만 몰두하여 완성한 『이몽』은 철종에 관한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는 것뿐만 아니라, 사옹원과 내시, 왕실 의식, 풍속 등 그동안 소설과 드라마에서 왜곡시켰던 것들을 바로잡으려는 목적으로 쓰였다. 임용한, 김인호 등 권위 있는 역사학자들이 작품의 감수를 마쳤으며 철저한 고증과 개연성을 확보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조선시대부터 사용하던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새롭게 발굴해 전문가들로부터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자연스럽게 소설 속에 녹여 낸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拍) 소리와 함께 잔치를 베푸는 동뢰가 이어졌다. 왕이 집사자를 통해 술을 내리자 신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엎드렸다 무릎을 꿇은 뒤 술을 마셨다. 그때 부용관을 쓴 무동들이 정재를 위해 인정전 앞뜰로 가만사뿐 걸어 나와 궤부복했다. 무고(舞鼓)들이 큰북을 빙 둘러싸자 무동들이 향발무(響鈸舞)를 추며 노래를 불렀다. 외연(外宴)에서는 무동들이 정재를 공연한 반면, 내연(內宴)에서는 궁녀인 하님여령이 의장 드는 일을, 고사여령이 정재를 공연했다. - 본문 중에서

조선 역사상 가장 슬픈 운명을 타고난 비운의 왕 철종의 숨겨진 사랑과 비극적 삶 흔히 강화도령, 일자무식꾼, 허수아비왕으로 알려진 비운의 왕 철종. 과연 세간에 떠도는 사실이 진실일까? 이 소설은 누명과 왜곡과 냉대로 만신창이가 된 채 역사와 백성들에게 잊힌 철종의 숨겨진 삶을 때론 누이처럼 때론 학자처럼 애틋하고 정갈한 시선으로 복원해 낸다. 이 작품에 따르면, 철종은 어혜에 밟히는 풀잎이 가여워 눈물을 글썽이는 봄바람처럼 따뜻한 천품이었다. 양부모에겐 효성이 극진했고, 즉위 직후부터 꾸준하고 착실하게 공부를 계속했다. 약자에 대한 본능적인 연민으로 서류과를 만들어 서얼들을 등용하고, 흉년이 들면 아낌없이 내탕고(임금의 사재(私財)를 보관하던 창고)를 열어 구휼에 힘썼다. 양반들의 사문봉채(사대부가에서 사채를 주고 폭력을 행사하며 무리하게 빚을 받는 것)와 재산 강탈을 엄히 경계시키고, 전국에 민란이 끊이지 않자 탐관오리를 발본색원코자 암행어사를 숱하게 파견했다. 수학자들과 천문학자들을 독려해 그 어느 때보다도 놀라운 저술과 천문기구의 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를 잃고 삶의 의욕을 상실한 왕은 삶의 거친 파고와 권신들에게 대항하기에 너무 겁약했다.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도 있지만 그는 사랑이 전부인 남자”였던 것이다. 이와 반대로 왕과 대척점에 있는 흥선군의 권력욕은 노회하고 강렬했다. 겉으로는 미친 척 파락호 행세를 했지만 집안에서는 아들에게 제왕학을 엄하게 가르쳤으며, 부친 남연군의 묘를 자손이 천자의 자리에 오르게 한다는 조선 최대 명당지인 보덕사로 이장하기까지 한다. 작가는 철저한 사료 조사와 끈질긴 취재를 바탕으로, 권력에 대한 서로 다른

두 사람의 꿈을 대립각으로 삼아, 팩트와 팩트 사이의 세밀한 퍼즐 맞추기를 통해 한 가여웠던 왕의 일생을 들여다본다. 철종의 인간적인 면이나 역사적 상황, 사랑 이야기 등을 통해 좀 더 폭넓은 관점으로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가장 못난 왕이 아니라 지켜주고 싶은 왕이 되게 한다.

왕은 부단한 공부와 함께 말을 타고 활을 쏘며 할아버지 정조를 닮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학문이 깊어질수록 왕은 심한 무력감에 시달렸다. 상실감과 박탈감이 끊임없이 괴롭혔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와 성군인 정조의 당당한 후손으로 태어나 안동 김씨 나라의 꼭두각시 왕 노릇을 하는 게 점점 치욕으로만 느껴졌다.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에는 죄책감으로 막차 안에서 하염없이 옥루를 흘렸다. ― 본문 중에서 

 

영상미 넘치는 문장, 압권의 스토리 아름다운 순우리말의 향연! 오랜 시간 영상 작가로 활동해 온 경력에 걸맞게 작가는 무겁고 어려운 역사를 영상미 넘치는 문장과 압권의 스토리,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드라마틱하게 되살려낸다. 또한, 비밀에 싸였던 내시부와 사옹원의 실체는 물론, 5개월에 걸친 왕의 국장 장면이나 가례 장면, 내명부 궁녀들의 문초 장면 등 우리가 잘 몰랐던 궁중인들의 삶, 예법, 풍속 등에 대한 귀중한 사료들이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역사적 지식을 얻는 즐거움도 크다. 무엇보다 홍명희의 《임꺽정》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순우리말이 자연스럽게 살아 숨 쉬는 문장의 향연은 우리말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가풀막지다’, ‘갈걍갈걍하다’, ‘아기똥하다’, ‘맨드리’, ‘먼산바라기’, ‘빗밑’, ‘섟’, ‘쏘삭질', 애면글면’, ‘자닝하다’, ‘비나리치다’ 등 지금은 사라졌지만 뜻풀이가 없어도 어감만으로도 와 닿는 순우리말과 고어를 되살려 낸 아름다운 문장이 한 편의 시 혹은 고전을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조선의 왕이 대모산 인릉 옆에 여막廬幕을 지어 놓고 산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혼비백산한 백관들이 수시로 달려가 눈물을 흩뿌리며 환궁을 주청했지만 끝내 고집을 꺾지 않았다. 왕은 눈보라 치고 삭풍이 부는 혹독한 겨울을 고스란히 산속에서 보냈다. 해토머리가 지나 만화방창에 매화꽃이 난연하고 꽃달임이 지나도 하산하지 않았다. 천자만홍이 난만하고 복사꽃과 배꽃이 난분분 꽃비를 뿌릴 때도 환궁하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오랫동안 왜곡되어 알려진 철종의 일생을 다루는 작업은 지난한 여정이었다.작가는 ‘노잠작견(비단은 넉 잠을 다 자고 난 누에만 지을 수 있다)'을 맘속으로 다지며 사서삼경을 배우고,취재와 사료조사를 위해 박물관과 도서관을 문턱 닳도록 드나들었다. 영양실조로 세 번 쓰러지고, 다리엔 쇠침을 네 개 박고, 눈 수술을 두 번이나 한 끝에 6년 만에 역사소설 《이몽》을 완성했다.

 

영상미 넘치는 문장과 압권의 스토리로 펼쳐지는 눈물과 감동의 휴먼 역사 드라마!

왕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택군되어 강제로 왕이 된 철종.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흥선군.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꿈과 야망! 안동 김씨인 순원왕후와 풍양 조씨인 조 대비의 가문의 사활을 건 고부간의 살벌한 싸움! 절해고도에 선 왕을 지키려는 충신들과 권력의 이합집산 속에서 암투를 벌이는 세도가들... 서로 다른 꿈을 가진 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교차하며 폭풍처럼 되살아난다.

 

《이몽》 북트레일러 감상하기

※ 스마트폰을 이용해 책의 띠지에 있는 큐알코드를 읽으시거나 유튜브 사이트에서

‘이몽’을 검색하시면《이몽》 북트레일러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가 김시연

방송 작가 및 소설가이다. KBS 메디컬 드라마 「제7병동」으로 드라마를 쓰기 시작해 청소년 드라마 「맥랑시대」, 다큐멘터리 극장 「삼청교육대」와 「영욕의 청와대」 등 주로 리얼리티가 강한 작품들을 비롯해, 논픽션 드라마와 드라마게임 등 수많은 단막극과 다큐멘터리들을 썼다. 드라마 집필 외에도 대학에서 10여 년간 교육심리학을 가르쳤다. 관련 저서로 『심리학개론』, 『인성교육』이 있다. 역사소설을 쓰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사서삼경을 배웠고, 여러 박물관을 문턱 닳도록 드나들어 '박물관이 만든 작가'라는 별칭이 붙었다. 특히 『이몽』은 작가가 6년간 온전히 집필에만 몰두하여 독자에게 선보이는 첫 장편 역사소설이다. 현재 아관파천을 실행한 엄비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 『제국의 여왕 추완』과 고전잠언집 『향경』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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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청광(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