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학자 진중권 씨가 쓴 수필을 한 데 모은 책 한 권이 나왔습니다.
'생각의 지도'는 한 개인이 철학과 만나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 지 안내합니다.

【리포터】
보드리야르, 푸코, 벤야민까지 한 번쯤 스쳐 들어본
철학자들이 책 한 권에 대거 등장합니다.

때로는 이론으로 때로는 어록으로 나타난 철학자들은
21세기 한국 사회를 비틉니다.

사유는 영화나 미술, 음식과 만나 비교적 쉽게 읽힙니다.

가상과 현실이 뒤엉키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뒤 섞인다.

저 사람이 커다란 목소리로 떠드는 이야기는 상상인가 사실인가?

사실과 허구를 냉철하게 판단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바라고 조종하는 대로
휩쓸려 흘러가게 될 것이다.

저자의 생각의 지도를 따라가다보면, 철학은 삶과 동떨어진 생각이 아닌,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각을 드러내는 과정임을 깨닫게 합니다.

【앵커멘트】
미국에서 성공한 한 기업인이 미국 기업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역사 속에서 중산층의 흥망사를 통해,
1%의 기업 권력이 중산층과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고발합니다.

【리포터】
산업 혁명 직후 미국에선 일부 자본가들이 석유와 철강, 철도를 장악합니다.
건국 시기에 형성된 시민적 농민은 파괴되고, 노동자는 마치 봉건 농노와 같은 처지로 전락합니다.

하지만 대공황은 시민들이 경제 권력을 독점 기업으로부터 되돌려받으며
중산층이 크게 늘어납니다.

레이건 대통령 등장이후 중산층은 지난 30년 동안 다시 위축됐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부자 감세는 결국 서민 증세의 결과를 낳고, 이라크전은 시민 세금을
다국적 기업에 가져다 줬습니다.

미국인이 고통을 겪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오늘날 이 사회가 사람보다 이윤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나의 아버지가 일하던 무렵만 해도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였다.

기업 7개를 거느린 저자 톰 하트만은 업들의 조용한 전쟁에
중산층이 이제 깨어 일어나 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앵커멘트】
조선 역사에서조차 관심밖에 있던 선 25대 왕 철종이 21세기에 되살아 났습니다.
숨겨진 그의 사랑과 삶을 담은 소설 '이몽'입니다.

【리포터】
안동 김씨에 떠밀려 허수아비 왕좌에 오른 철종.
작가의 상상력은 철종의 권력과 사랑을 시작으로 출발해 인간 철종으로 끝이 납니다.


사랑하는 여인마저 한을 품은 안동 김씨에게 살해당했지만
이를 막지 못한 철종. 생은 가문간 권력다툼으로 생 전체가 흔들리며 마감합니다.

순수한 우리말은 역사적 사실에 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방송작가 출신인 저자는 철종과 6년 동안 열애 끝에 인간의 일생을 책 두권으로
엮었습니다.


OBS뉴스 강남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