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대통령 당선 일주년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아라홍련 2023. 3. 9. 23:59

* 오늘은 윤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일 년이 되는 날이다.

이 특별한 날을 맞아 한 방송사가 윤 대통령 당선 1년 동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한데, 민심(民心)의 결과가 그리 좋지가 않았다.

한국 국민의 절반 정도가 윤 대통령이 집권(執權) 한 뒤 "한국 사회가 더 나빠졌다"는 응답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대선 때 한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한 약속들이 상당수 지켜지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독자들은 기억할 것이다.

대선 투표를 며칠 앞두고 나는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는 절대로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했었다.

이때 정치적 역학 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인물 자체만 가지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했다.

이 두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를 가정한 미래 예측(豫測)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념 갈등이 심각하고, 패거리 정치에 오랫동안 노출됐으며, 우리나라 국민의 투표

성향상 이 두 사람 중 한 명이 대통령이 될 것은 명명백백했다.

어쩌면 그래서 더 걱정스러웠는지도 모른다.

나만 이렇게 생각했던 게 아니다. 

전 세계 외신들은 한국 대선에 대해 "차악(次惡)을 뽑는 선거"라고 일제히 보도하며 우려를

표하고 개탄했다.

정치란 최선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도 어려운 것인데, 두 사람 모두 대통령으로 적당하지

않은 후보인데 그나마 덜 나쁜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 게 이번 한국의 대선이라는 게 외국

언론의 시각이었다.

당시 외국 언론에서 볼 때도 보수 정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후보 부인의 일로 재임 기간 내내

발목을 잡힐 게 뻔했고, 좌파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사건'과 '불법 후원', '조폭

연루설'로 재임 기간 내내 발목 잡혀 정국이 혼란스러울 개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부인이 기자와 통화한 녹취 내용을 들어보면 당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는 게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남편인 대통령 후보를 폄하하는 충격적인 얘기들도 그렇고, 무속인이나

이나 사이비 교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도 있는 내용들, 대통령 부인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듯한 여러 얘기들을 들어보면 여당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려

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대통령 후보 부인에 대한 전무후무한 사건과 추문들을 보편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일반 시민들이 용납하기도 또 감당하기도 벅찰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일 년 동안, 그토록 우려했던 여러 일들이 벌어졌다.

대통령 부인에 대한 우려는 민심에 상반되는 기이한 일들이 연일 계속되면서 일 년 내내

시끄러웠고 욕설과 개탄이 난무했다.

무엇보다 조용히 내조(內助)만 하겠다던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

민심(民心)을 외면한 것이다.

또 대선 당시 야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부정적으로 예측되는 문제점들이 많았다.

'대장동' 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증거들이 쉴 새 없이 계속 나타났고, 정치 생활 내내

조폭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리고 이를 객관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사진들이 증거처럼 인터넷에 돌아다녔다.

그 외에도 사생활에 대한 구설들이 무성했다.

때문에 대선 당시 여당 후보나 야당 후보나 대통령이 됐을 때 국가나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이라고 예측하는 게 객관적으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대선 결과 여당 후보는 결국 대통령이 됐고, 야당 후보는 이후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防彈)을 목적으로 지방선거에 나가 난데없는 '인천'에서 국회의원이 됐고 급기야

야당 대표가 되기에 이르렀다.

객관적으로 볼 때 대통령이 돼서는 나라가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된 한 사람은 대통령이

됐고, 또 한 사람은 거대 야당의 대표가 돼 분란의 소용돌이에 중심에 서게 됐다.

우리나라가 조용할래야 조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정치인들 또한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하지 못해 민생을 챙기지 못했다.

오로지 정쟁(政爭)과 혐오 정치, '남의 탓', '내로남불'로 일 년 동안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여 우리나라 정치판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국민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도 없다.

투표를 국민이 했기 때문이다.

방송사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많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 투표한 5명 중 1명(21.7%),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4명 중 1명(26.6%)은 이제 이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비로소 그 두 사람의 실체를 파악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윤 대통령의 직무(職務) 능력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잘한다"가 41.9%, "잘

못한다"가 54.8%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어떤 일을 잘했다고 평가받았을까?...

화물연대 파업 등 노조 대응(24.9%)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를 통해 화물 노조 파업은 그 정당성을 폭넓게 주장하기가 어렵게 됐다.

또 미국과 일본 등과 외교(6.4%), 전() 정부 문제의 정상화(5.7%), 부동산 정책

(5.7%) 등을 응답자들이 잘한 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이 잘못한 일로는 가족(부인)과 주변 인물 관리(13.3%), 국민 소통(13.3%),

공직자 인사(12.5%), 경제와 민생(12.1%) 이었다.

특히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는 보수층에선 '공직자 인사 문제'(14.6%)를 가장 잘 못한

것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45.7%는 "한국 사회가 더 나빠졌다", 31.1%는 "좋아졌다"라고

답했다.

응답자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생각하는 게 달랐다.

특히 20대 중 "좋아졌다"라고 한 응답은 8.4%에 그쳤다.

공정과 상식의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법치(法治)라는 헌법 정신에 대해서는 응답자들의

61.3%가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답했고, "잘 지켜졌다"는 응답은 36.9%에 그쳤다.

국민의 절반 정도가 "한국 사회가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대통령과 여당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변명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

민심을 잡지 못한 반성을 해야 개선의 여지가 있다.

 

대통령의 지지율을 가장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은 미국의 신망 있는 여론조사 기관인

<모닝 컨설트>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전 세계 주요 국가인 22개국 대통령이나 수반의 지지율을 공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평균 지지율이 20%대이다.

10%대일 때도 많았다.

일 년 내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2개국 국가 중에서 항상 꼴찌였다.

꼴찌가 아닌 적을 내가 본 것은 단 한 번뿐으로 21위였다.

일 년 동안 대통령 지지율이 22개국 중 최하위였다.

한국 <여론조사> 기관에서 40%대라고 떠들 때도 미국 <여론조사> 기관에서 한국인을 대상

으로 한 대통령 지지율은 21%였다.

무려 8개월 째 우리나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20% 초반이다.

최근 <모닝 컨설트> 한국에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1%

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무려 71%였다.

이게 팩트이다.

이게 진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이는 윤 대통령을 뽑았던 많은 국민이 지지(法治)를 철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이 돼서 22개국 주요 국가 통치자들 중에서 일 년 동안 지지율 꼴찌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 사실에 대해 정부와 여당, 대통령은 고민해야만 한다.

자의적으로 생각하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민심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현실을 부정하고 정부와 여당,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생각해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지율이 이 정도로 낮은 원인을 객관적으로 찾아서 수정해야만 한다.  

이렇게 하지 않는 게 바로 오만(傲慢)이다. 

반성하지 않으면 개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제발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김시연' 작가의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 

    https://blog.naver.com/propolis5 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도 방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