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가장 희극적인 기사(記事)

* 최근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다.
며칠 전 설악산엔 첫눈이 내렸다.
늦더위가 그렇게 기승을 부리더니 가을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때로 초겨울 같은
날씨가 나타나기도 한다.
오늘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았다가 깜짝 놀랐다.
의자에 따뜻하게 전기가 들어오고 있었다.
이건 겨울에 있는 일인데, 벌써 버스 정류장 의자에 전기를 넣어 따뜻하게 만들어
놓고 있었다.
계절이 변하고... 세상 만물이 변하고 있는데, 오직 우리나라 정치판 만은 여전히
혼돈(混沌)과 혼탁(混濁) 속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오늘 한 기사를 보고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너무나 희극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외교 중 터져 나온 비속어 논란 발언에 관해 야당에서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분석한 전문가(자문기관)가 누구냐?"고 묻자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
'영업상 비밀'에 속하는 영역이라 밝히기 어렵다.
세상에!
영업상 비밀이라니...!?
이런 해괴한 답변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럼 전문기관도 아닌, 영업(營業)을 하는 자에게 물어봤단 말인가?
'영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을 말한다.
그런 중요한 일을 영업하는 자에게 물어봤다고 하면서 "영업상 비밀에 속하는 일이라
밝히지 못하겠다"고 낯부끄러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애초에 거짓말을 하지 말 일이지, 무리하게 한 거짓말을 정당화시키려 하니 계속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둘러대야 하는 코미디 같은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결국 '영업상 비밀'이라는 황당한 답변까지 나왔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과 거짓말, 대통령 부인에 대한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모르는 나라가 없을 정도이다.
조롱과 웃음거리가 된 것이다.
마치 국격(國格)이 낮아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차라리 깨끗이 시인하던지, 아니면 침묵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처음엔 좀 시끄러웠겠지만 곧 조용히 사그러 들었을 것이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비속어(卑俗語) 사용을 한 게 알려졌을 때 그렇게 했다.
애초에 '소음 제거' 운운하며 잘 안 들리니, 잘 못 들리니, 하는 것 자체가 다 쑈였다.
그 소리가 어떻게 잘 안 들릴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날리면'으로 들릴 수 있단 말인가?
'날리면'으로 했으면 문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거짓말을 하고 한 언론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비교적 일찍 글을 블로그에 올렸던 나는 분명히 '바이든'이라고 듣고 포스팅을 했다.
무엇보다 '바이든'이 미국어이고 미국 대통령 이름인데, 미국 언론 기자들이 기사를
쓰기 전에 '바이든'이라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말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썼을리가
만무하다.
그럼에도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주장하더니 이젠 '영업상 비밀'이라 밝힐 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억지이다.
결국 알고 보면 이 논란은 무식해서, 양심이 없어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민을 속이고, 미국을 속이고, 세계를 속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거짓말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 위신이 말이 아니다.
'거짓말'에 대한 명언(名言)은 수없이 많다.
거짓말은 눈덩이와 같다.
때문에 거짓말은 굴릴수록 점점 커져만 간다.
완벽하게 거짓을 꾸며낼 수는 있지만, 끝까지 그것을 관철시킬 수는 없다.
거짓말은 무게가 없기 때문에 달아보면 결국 꼼짝없이 들통나게 돼 있다.
거짓말은 마가린과 같다.
쉽게 번지고, 냄새가 나며, 심장에도 안 좋다.
거짓말을 한 그 순간부터 뛰어난 기억력이 필요하게 된다.
특히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 무섭다.
"거짓말쟁이가 받는 가장 큰 벌은 그 사람이 진실을 말했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이
믿어 주지 않는 것이다."
... 이 정권이 꼭 새겨들어야 할 명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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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티스토리>에도 자주 글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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