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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영화' 추천 <육사오>

아라홍련 2022. 8. 31. 03:53

 

* 요 몇 년간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이렇게 많이 웃는 것을 보지 못했다.

처음이다.

영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끝날 때까지 관객들이 까르륵까르륵 웃는다.

폭소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나도 이렇게 웃어 본 영화가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재미있다.

B급 감성 콘텐츠인 한국 코미디 영화인데 '가족영화'로 안성맞춤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계속 폭소를 터뜨린다.

유머 코드가 한국인에게 잘 맞는다.

특히 청소년들이 좋아할 영화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우울한 아이들이 보면 좋을 영화이다.

12세 관람가인데 한국 영화라 자녀가 초등학교만 다녀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다.

개봉한지 겨우 일주일 됐는데, 누적 관객 수가 무려 53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대작(大作)이 아님에도 관객들이 이 영화의 가치와 재미를 알아봤다는 뜻이다.

일주일 동안 재미있기로 입소문이 많이 났다는 의미다.

관객들의 웃음을 제대로 저격한 영화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재미있는 영화로 한마디로 유쾌 통쾌 경쾌하다.

 

현재 박스 오피스 1위다.

재미있는 영화는 이렇게 관객들이 먼저 알아본다.

대작들도 다 밀어냈다.

2위가 <헌트>, 3위가 <한산: 용의 출현>, 4위가 <매버릭>, 5위가 <불릿 트레인>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코미디 영화답게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돈 많이 들이지 않고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다.

감독이 각본까지 썼다.

각본 자체가 좋다.

기발한 내용인데 디테일을 잘 살렸다.

여기에 휴머니즘까지 깔았다.

외국에서 만든 히트 영화들을 여기저기서 조금씩 짜깁기 해 돈 많이 들여서 마치 어디서

본 듯한 영화를 만들어 요란하게 광고를 하는 것보다 이 영화가 훨씬 더 낫다.

한국 유머 코드를 확실히 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객들이 먼저 이 영화를 알아봤다.

또 연기자들의 연기력도 출중하다.

젊은 연기자들의 연기 앙상블이 아주 좋다.

대부분 스타급 연기자들이 아닌데도 찰떡처럼 연기를 잘했다.

겉 폼을 중시하는 스타급 연기자들보다 연기가 훨씬 더 자연스럽다.

그래서 더 웃기고 더 몰입감이 좋다.

'가족영화'로  <육사오> 강추한다.

이 영화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

가족 모두가 시종일관 폭소를 터트리며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만약 자녀가 보고 싶다는 영화가 따로 있다면, '가족 영화'로는 모두 함께 이 영화를 보고,

자녀는 나중에 혼자 영화관에 가서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표를 사주면 된다.

이때 너무 인색하게 영화표만 예매해 주지 말고 햄버거나 짜장면, 또는 팝콘 사 먹을 돈은

따로 챙겨줘야 한다.

자녀가 영화 보는 돈을 용돈에서 제해서는 안된다.

 

 

영화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 간의 코믹 접선극(接線劇)이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나라에서만 만들 수 있는 영화다.

감독이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해냈는지 놀랍고 궁금하다.

<육사오>는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이후 20여 년 만에 휴전선 감시 초소(Guard Post, GP)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그래서 한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영화다.

전역을 코앞에 둔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 분)는 우연히 주운 일확천금의 대명사 '로또'로

거액의 당첨금을 탈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천우'의 '로또'는 강한 기류의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 너머 북쪽으로

사라진다.

'천우'는 로또를 되찾기 위해 몰래 군사분계선을 넘지만 여의치 않다.

급기야 중대장과 관측병 '만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북한군이 가지고 있는 '로또'를 다시

회수하기 위해 온갖 분투(奮鬪)를 다 한다.

 

 

 

 

 

같은 시간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의 상급 병사인 '용호'는 남한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로또를

우연히 줍게 된다.

북한의 해킹 전문 병사 '철진'은 해당 종이가 45개의 숫자 중 6개를 맞히면 거액의 당첨금을

주는 복권인 <육사오> 라고 일러준다.

북한군들은 '육사오'의 당첨 금액을 확인하고 남한에서 거액의 돈을 찾아오기 위해 고민에

빠진다.

'천우'는 로또를 되찾기 위해 철책을 넘어 비무장 지대를 돌아다니다가 '용호'와 맞닥뜨린다.

'천우'는 애타게 찾던 '로또'가 북한 군인 '용호'의 손에 있는 걸 알아채고 기겁을 한다.

'용호'는 '천우'에게 협상을 제안하고 남한군과 북한군은 당첨금을 나누기 위해 고심한다.

 

영화 <육사오>는 끊이지 않는 기발한 조크와 함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그래서 영화 보는 재미가 한층 더하다.

'천우'와 중대장 등이 로또를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이나, 북한군 '용호' 일행과 협상을

하는 과정, 당첨금을 찾기 위해 남한군과 북한군을 서로 바꾸는 등 온갖 방법을 강구하는

장면, 남한군과 북한군이 평등하게 당첨금을 나누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 모습 등은 폭소를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마디로 몰입감이 좋고 재미있는 영화다.

각본 자체가 좋다.

상영 시간은 113분이다.

영화 <육사오> '가족영화'로 추천한다.

특히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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