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견지명(先見之明)
* 이틀 전, 나는 블로그에 <이 새벽, 나를 웃기는 댓글>이란 글을 포스팅했다.
그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영혼이 병든 자들...
바로 가까운 곳에서 정상인들과 똑같이 살아가고 있는 사이코패스(Psychopath)나
소시오패스(Sociopath)를 우리는 주위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직업 불문, 학력 불문, 종교 불문, 성별 불문, 장소 불문...어디에든 있다.
지금은 오탁악세(五濁惡世)의 끝자락인지라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정상인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댓글>이나
SNS를 살펴보는 것이다.
<다른 댓글 보기>나 트위터, 카톡, 문자로 떠드는 것, 리트윗 한 것, 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내용을 살펴보면 그 사람의 인간성과 가치관, 정치관, 사상과 이념, 인격과
성격, 천성, 심지어 영혼의 수준까지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사이코패스인지 소시오패스인지도 알 수 있다.
댓글이나 SNS에서 사용한 말들은 바로 그 사람의 얼굴이다.
댓글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천품과 영적인 부분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SNS 상에서는 고뇌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본능적으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위장하기가 힘들다.
뇌에서 그럴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밑천이 고스란히 다 드러난다.
* 한데 단 하루만인 바로 어제...
이런 기사 하나가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서울대 성추행 교수 '문자' 보니, "소수정예하고만 놀 거야"...>
<피해자 비대위>에서 사례수집
"성추행 피해학생 최소 22명"
"제자들 10년간 상습적 성추행
5년 이상 지속된 사례도 있어"
대학쪽 조사위는 실명요구 논란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ㄱ교수가 2004년부터 10년 동안 성추행한
학생들이 20여 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검찰도 이 가운데 일부 학생들을 불러 피해 사실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000>에 ㄱ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ㄱ교수가 국제학술대회 준비를 도와주던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000> 보도(11월10일치 10면: [단독] 저명 수학자 서울대 교수 '인턴 성추행' 혐의
수사중) 뒤, ㄱ교수한테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서울대 재학생· 졸업생들은 피해자 비상대책
위원회인 '피해자 엑스(X)'를 꾸려 사례("나도 그 교수에 성추행…" 서울대 학생들 글
쏟아져)를 수집했다.
'피해자 엑스'라는 이름은 "수학자인 ㄱ교수가 학생들을 하나의 '변수'로 여기고 동일한
수법으로 수많은 학생들에게 성범죄를 했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비대위는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22명에 이른다고 26일 밝혔다.
비대위는 ㄱ교수가 자신의 컨디션이나 일정, 날씨, 저녁식사 제안 등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접근 방식'을 보였다고 <000>에 밝혔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한테서 수집한 ㄱ교수의 문자 메시지는 '비가 오니 생각나네', '오늘
저녁 뭐 해?', '저녁 사줄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학생들은 ㄱ교수의 일방적인 연락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학생들이 무시하거나 거부 의사를 표시하면 ㄱ교수는 '내가 잘해주니까 다들 당연하게 생각
한다', '내가 널 얼마나 예뻐했는데', '누가 널 여자로 대한대?', '나야말로 당황스럽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비대위는 "ㄱ교수는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5년 이상 연락을 이어갔다. 연락을 무시하거나
거부 의사를 밝히면 화를 내는 행태를 반복하면서 학생이 어떤 성격인지 살피고, (학생들이)
물러서지 않아야 (연락이) 뜸해졌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오전 '서울대 ㄱ교수, 학생 상대로 상습적 성범죄'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ㄱ교수의 제안을 피해보려 해도 2~3주 뒤 일정까지 물으며 약속을 잡았다. 저녁식사
자리에 나오면 마치 이성을 대하듯 행동했다. 식사에 술을 곁들여 먹이거나 2차로 자리를 옮긴
뒤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10년간의 성추행'이 알려지지 않은 데 대해 교수와 학생 사이의 '갑을 관계'가 발목을
잡았다고 했다.
이들은 "취업에 반영되는 학점은 교수의 고유 권한이며, 만약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서
가려고 한다면 교수의 손에 평생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ㄱ교수에게 대항
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담보로 걸어야 하는 어려운 일이었다"고 했다.
비대위는 서울대의 미온적인 대응도 강하게 비판했다.
ㄱ교수 사건을 조사하는 학내 인권센터가 학생들에게 실명 신고서를 요구하고, '2차 피해'를
우려한 학생들이 실명 신고를 꺼리자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인권센터장인 정진성 교수는 "실명 신고를 하면 더 강력한 조사를 할 수 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에게 실명 신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명 신고를 포함해 현재까지 일부 피해 학생들의 진술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ㄱ교수의 인턴 성추행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ㄱ교수의 추가 혐의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ㄱ교수는 <000> 신문과의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 어떤가?...
이 정도면 내가 이틀 전 블로그에 올렸던 <이 새벽, 나를 웃긴 댓글>이란 포스팅이
선견지명(先見之明) 임이 확실하지 않은가?
아무리 똑똑하고... 아무리 교활해도... 또 아무리 비열해도... SNS 상에서는 본능과
천품(天稟) 그대로 나온다.
생각나면 즉시 반응하기 때문에, 뇌에서 위장할 시간을 주지 못한다.
이는 웃음은 위장을 할 수 있어도, 눈빛은 절대로 감추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눈빛은 뇌에서 위장할 시간을 주지 않는 다는 사실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그대로 나타난다.
그래서 싫은 사람을 보면 입은 웃지만, 눈은 웃지 않고 돌아간다.
눈빛은 성형이나 시술, 위장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래로부터 눈을 '영혼의 집'이라고 부른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위장하지 못하는 유일한 부분이 바로 눈빛이다.
사람을 볼 줄 아는 사람은 상대방의 눈빛을 보면 그 사람의 성품과 영혼의 수준을
금방 파악할 수 있다.
눈빛은 그 사람의 가장 중요한 이미지이다.
SNS나 댓글, 문자 또한 그 사람의 본능과, 성향, 가치관, 욕망, 영적인 수준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또 습관적으로 즐겨 사용하는 기호, 말투, 이모티콘 등에도 놀라울 정도로 많은 정보가
숨어있다.
그나저나 이 교수는 세계적인 수학자이다.
예일대에서 석ㆍ박사학위를 받고, 버클리 수리과학 연구소 등을 거쳐 1994년부터
서울대에 재직했다.
1999년에 과학기술부의 ‘제2회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그의 저서
중 하나가 동양인 저서로는 최초로 미국수학회에서 출판하는 대학원생 교재로 채택됐다.
한마디로 난 인물이다.
한데...
어쩌면 좋은가?
IQ는 그럴 수 없이 높은데 성격, 인격, 성욕, 가학성, 잔인함은 매우 변태적이다.
그게 바로 이 사람이 살아온 삶의 궤적이자, 영혼의 수준이다.
인간은 IQ보다 EQ(Emotional Quotient)가 높아야 인간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