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그런 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아마도 그런 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 중에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란 게 있다면
비슷하다 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 하는 아픔과...
숨기려 하는 절망까지...
다 보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깜짝깜짝 놀랍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이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는
속내가 더 닮은...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린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기는 두렵고...
그리워하기엔 목이 메이고...
모른 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것 같고...
마냥 지켜보기엔
너무 안스럽고...
보듬어 주기엔
서로가 상처받을 것 같고...
그런 하나하나에 마음을 둬야 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을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 배은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