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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 드 로(Piton de l'Eau)의 은하수

아라홍련 2013. 7. 19. 01:56

 

 

 

 

   간혹, 당신이 맑은 날씨에 달도 뜨지 않는 밤에 오래도록 기다리고 있다면 폭발적으로

   등장하는 별들을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예가 레위니옹 섬(Reunion Island)의  피톤 드 로(the Piton de l'Eau)에서 발생했다.

 

   관목숲에 둘러싸여 있는 화산 크레이터(crater)의 호수 위로 별빛이 고요하게 반사되고 있다.

   '크레이터'란... 행성이나 위성 등의 표면에 역원뿔형이나 원통형, 타원통형으로 움푹 파인

   지형을 말한다. 

   주로 화산 활동이나 운석의 충돌, 가스 분출에 의해 생긴다.

   사진의 정중앙을 주의깊게 관찰하면 이 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네쥬봉(Piton des Neiges)이

   수 킬로미터 멀리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배경으로 호수 바로 위에 수백 개의 별들이 빛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100광년 이내에 위치하는 별들로 바로 우리 태양의 이웃 별들이다.


   그리고 그 너머 머리 위로 우리의 고향인 은하수의 중심대역이 장엄한 아치를 그리고 있다. 
   은하를 이루고 있는 별들은 서로 가까이 있는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 서로간에 수천 광년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있다.

 

   이 사진을 찍은 천체 사진가는 하늘과 구름의 조건이 이와 같은 사진을 얻는데 적합하기까지, 

   거의 2년에 달하는 시간을 기다렸다고 NASA(미국 항공우주국)에 보고했다. 

   7월 16일 블로그에 올린 '은하수와 작은 바닷가의 비경(秘景)'에서 언급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천체사진 작가들은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평균 2년간 엄청난 하이킹과, 극한의

   인내력, 첨단의 고가 카메라로 무장한 채 극기의 세월을 보내야만 한다.

   NASAAPOD(오늘의 천체사진)에 선정된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인 사진 위에 이름을

   커다랗게 써놓으며 자긍심을 표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보고 있는 피톤 드 로(Piton de l'Eau)의 은하수 사진... 그냥 평범한 일반사진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최고의 천체사진 작품을 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