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고찰(考察)
사랑은 자신이 활짝 피어나는 것 외에는
다른 욕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그러나 그대들이 사랑하면서 또 다른 욕망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
이런 것이 그대들의 욕망이 되게 하십시오.
얼음이 녹아서
밤을 향해 노래하며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되기를.
너무 사랑하여
그리움의 고통을 알게 되기를.
그대들의 사랑으로
스스로 상처받게 되기를.
그리하여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피 흘리게 되기를.
새벽에 날개달린 가슴으로 일어나,
또 하루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주어졌음을 고마워하기를.
한낮엔 쉬면서
사랑의 환희를 음미하게 되기를.
저녁엔 고마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게 되기를.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가슴 속으로 기도하고,
입술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잠들게 되기를...
- Kahlil Gibran -